조조 - 황제의 반란 (2012)

The Assassins 
5.8
감독
조림산
출연
주윤발, 유역비, 소유붕, 타마키 히로시, 오수파
정보
시대극 | 중국 | 107 분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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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삼국지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삼국지를 소재로 삼았던 영화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봤다. <삼국지: 용의 부활>부터 <삼국지: 명장 관우>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선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이번에 <조조- 황제의 반란>이 개봉한다고 했을 때 그 기대감이 상당했다.

그런데...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기대감은 온전히 실망감으로 변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위왕 조조로 분한 주윤발.

노년기의 조조를 꽤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역쉬 홍콩 배우의 자존심이라 할만하다.

<조조 - 황제의 반란>에서 내가 기대했던 건 젊은 시절의 조조가 세력을 규합하고 황건의 난 이후에 여포, 동탁 등의 반란세력들과 맞서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조조 - 황제의 반란>에는 조조의 노년기가 담겨있었다. 그래서, 화끈한 전쟁신도 등장하지 않고 촉의 오호대장군만큼이나 유명한 위의 명장들도 전혀 등장을 하지 않았다.

이번 영화의 핵심 포인트는 위왕 조조의 품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한황제의 반란이다. 한황제는 말이 좋아 황제지, 실질적으로는 조조의 손아귀 위에서 놀아나는 작은 새가 불과했다. 그는 조조의 품에서 도망치기 위해 한의 충신들과 함께 반란을 획책한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십년동안 자객훈련을 받은 영저(유역비)가 조조의 품에 스스로 안긴다. 영저는 어린 시절 이유도 모른 채 혹독한 훈련을 통해 암살자로 거듭나야 했다. 그리고 그 훈련이 끝났을 때, 그녀에게는 조조 암살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조조의 곁에 머물게 된 영저는 호시탐탐 그를 죽일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조조는 천하를 호령하는 위왕이다. 일개 자객따위가 목숨을 노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뜻이다. 결국 의미없는 시간이 흘러가고, 초조해진 한황제는 직접 한의 충신을 움직여 조조를 죽이려 한다. 계획은 치밀하게 준비됐고, 조조는 자신의 성 안에서 큰 위기에 빠진다.

과연, 황제의 반란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조조 - 황제의 반란>은 늙은 사자를 보는 것처럼 지루한 느낌이 강했다. 분명, 조조를 연기한 주윤발의 존재감은 무척 크게 느껴졌지만, 그가 보여준 조조의 매력은 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웠던 점은 삼국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쟁신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삼국지라는 소설을 읽고, 삼국지라는 게임을 하면서 대군이 맞붙는 전쟁은 내게 판타지와 같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내게 그런 판타지를 앗아갔다. 중간중간 전투신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간의 기별도 안 가는 ㅠㅠ

 기대 이하의 스케일. 지루한 스토리 전개. 잠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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