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2012)

Rise of the Guardians 
9.6
감독
피터 램지
출연
이제훈, 류승룡, 이종혁, 한혜진, 유해진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 미국 | 97 분 | 2012-11-29
글쓴이 평점  

11월 26일 월요일 저녁 8시. 터미널CGV에서 특별한 시사회가 열렸다.

3D로 진행된 <가디언즈>시사회다. 다음과 네이버, 맥스무비에서 전국규모로 시사회를 주최했는데, 맥스무비에서 당첨의 행운을 쥐었다. (참고로, 네이버와 다음의 시사회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시사회가 있을 때마다 응모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당첨이 되는 건 맥스무비뿐이었다. ㅠㅠ)

<가디언즈>는 아이들의 방학시즌을 겨냥해서 만든 전형적인 미국식 애니메이션이다. 처음 이 시사회에 당첨됐을 때, <가디언즈>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작품이니, 어른인 내게는 좀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가디언즈>는 내게 재미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동심이란 감정을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느꼈다고 하면 이해가 좀 될려나...... ㅎㅎ;;

<가디언즈>는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다섯 명의 가디언을 등장시킨다.

 

첫번째 가디언은 가디언즈의 리더격인 산타클로스 놀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산타클로스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육중한 체구에 썰렁한 농담을 좋아하고 무척이나 성격이 쾌활하다. 하지만,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울 때는 누구보다 용맹하다. 산타클로스의 성에는 다수의 설인들과 요정들이 살고 있는데, 말 못하는 설인들과 요정들이 표정과 행동으로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시킨다.

 

두번째 가디언은 이빨요정 투스다. 이빨요정은 우리나라에는 조금 생소한 존재다. 솔직히, <가디언즈>를 보기 전까지는 이빨요정이 있는지도 몰랐다. ㅎㅎ;;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빨과 관련된 오랜 풍습이 있기는 하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이빨이 빠지면 지붕 위에 그걸 던져두고 소원을 빌었었다. 암튼, 이빨요정 투스는 다섯 명의 가디언 중 가장 요정처럼 생긴 캐릭터다.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고, 이빨만 보면 환장을 한다. 좀 수다스러운 게 흠이긴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다.

 

세번째 가디언은 부활절 토끼 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의 토끼는 온데 간 데 없고, 성격 까칠하고 터프한 거대토끼가 가디언으로 등장한다. 주무기는 부메랑이고, 부수적인 능력으로는 토끼굴을 열어서 어디로든 이동할 수가 있다. 버니는 부활절에 맞춰서 전세계 아이들에게 달걀을 선물한다. 땅굴에 있는 그의 성에서 수백 만개의 알이 만들어지는데, 부활절에 맞춰 그 알들을 세상 밖으로 내놓는다.

 

네번째 가디언은 잠의 요정 샌드맨이다. <가디언즈>에 등장하는 가디언들 중에서 유일하게 말을 못하는 캐릭터인데, 말 대신 머릿속의 생각을 모래로 형상화해서 보여준다. 겉보기엔 무척이나 순해보이는 캐릭터지만, 실상 다섯 명의 가디언 중 최고의 능력자다. 극 초반에 악몽의 신 피치에게 잠시 봉인을 당하지만, 아이들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순간 샌드맨도 다시 본래의 능력을 되찾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가디언^^

 

마지막 다섯번째 가디언은 동장군 잭 프로스트다. 가디언들 사이에서 악명높은 악동으로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으킨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일 뿐 실제 잭 프로스트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그저 정체성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것뿐이다. 그런 와중에 악몽의 신 피치가 나타나면서 잭 프로스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악동이 아닌 진짜 가디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동장군이라는 이름처럼, 빙결의 지팡이로 주변의 모든 걸 얼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가디언즈>의 실질적인 주인공.

 

악몽의 신 피치. 부기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나이트메어를 소환해서 가디언들을 습격한다.

<가디언즈>는 다섯 명의 가디언이 악몽의 신 피치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화끈한 액션(?)과 풋풋한 동심으로 그려냈다. 3D기법이 적절하게 사용되서,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스펙타클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어른이 느끼기에도 이 정돈데, 아마 아이들은 <가디언즈>를 보는 순간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올 겨울, 아이들과 함께 꼭 봐야 할 최고의 애니메이션!!! <가디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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