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르민, 엘렌, 미카사

 

꽤 오랫동안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찾지 못해서 살아 있는 고전(?)이 되어버린 원피스만 주구장창 보고 있었는데~ 지난주 눈을 휘둥그래지게 만드는 한 편의 신작 애니메이션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지난주에 첫 방영된 <진격의 거인>이다.

 

<진격의 거인>은 동명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이미 원작 만화의 인기가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인간과 거인의 싸움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성벽으로 다가오는 거인들.

생긴 것만 보면 인간과 흡사하지만, 그들이 지닌 힘은 인간을 압도한다.

 

지난주에 방영된 1화에서는 주인공 엘렌과 그를 지키는 힘센 미카사, 그리고 둘의 친구인 아르민이 등장했다. 이들 세 사람은 성벽 너머의 세상을 동경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벽 안의 생활에 만족하며 엘렌의 생각을 오히려 비웃는다.

100년의 시간 동안, 인간들은 스스로 만든 새장에 갇혀 인위적인 평화를 누렸다. 그리고, 그 평화는 예정된 수순처럼 거인들의 출현으로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거인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두었던 성벽은 초거대 거인의 출현으로 허무하게 부서지고, 줄지어 거인들이 인간들의 세상으로 걸어들어온다. 그들에게 인간은 벌레 같은 존재이며,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먹잇감에 불과하다.

 

엘렌은 부서진 집 잔해에 깔린 어머니를 구하려다, 거인과 맞닥뜨린다.

공포로 굳어버린 몸. 마음은 간절히 저항을 원하지만, 거인 앞에 인간의 존재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결국, 엘렌의 눈앞에서 그의 어머니는 한줌 피륙이 되어 거인의 입 안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미소짓는 거인의 얼굴은 두려움을 넘어 항거할 수 없는 공포를 자아냈다.

 

<진격의 거인>은 전설의 종족인 타이탄과 거기에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타이탄은 신화 시대에 등장했던 전설의 종족이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타이탄과 신들의 전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들조차 함부로 죽이지 못할 정도로 그들의 힘은 대단했다.

<진격의 거인>은 이제 겨우 1화가 시작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극장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화나 액션의 퀄리티가 다른 신작 애니메이션들을 압도한다.

 

과연, 타이탄과 인간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만들어내게 될까? 얼른 2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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