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MVP블루 무서운 상승세, 롤챔스 우승도 꿈이 아니다.
LOL배틀로얄에서 MVP블루의 상승세가 무섭다.
클럽마스터즈에서 MVP오존과 힘을 합쳐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어제 열린 LOL배틀로얄에서는 한식구인 MVP오존을 3:0으로 일방적으로 꺾고 4연승을 달성했다. 벌써 상금만 8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어제 경기에서 MVP블루는 모든 라인에서 우세를 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MVP오존에는 최강 원딜로 꼽히는 임프와 서포터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마파가 있었지만, MVP블루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MVP블루는 올림푸스배 롤챔스 윈터 시즌이 진행될 때만 해도 그저 그런 팀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롤챔스가 끝나고 GSG의 멤버 세 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완전히 팀 칼라가 바뀌었다.
GSG에서 영입된 멤버는 미드라이너 이지훈, 탑라이너 천주, 그리고 정글러 추냥이다.
이지훈은 GSG시절부터 케일신이라 불리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었는데, MVP블루에 온 후 그 실력이 완전히 만개했다.
어제 열린 MVP오존과의 경기에서도 이지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첫번째와 세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케일을 골라서 미드라인을 책임졌는데, 상대 챔피언을 완전히 압도했다. 일대일 라인전은 물론이고, 한타 싸움에서도 케일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왜 이지훈에게 케일을 주면 안 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탑라인을 맡았던 천주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사실 천주는 럼블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선수이지만 그 외의 챔피언으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었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는 럼블을 아닌 쉔과 레넥톤을 플레이하면서 탑 라인을 거세게 밀어부치고 한타 싸움에서도 그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마지막으로, 정글러 츄냥이는 어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팀내 경쟁에서 밀린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제 정글러의 활약도 꽤 돋보였었기 때문에 추냥이의 빈 자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GSG 멤버들의 합류로 MVP블루는 분명 강해졌다.
하지만, 나는 이 선수가 합류하지 않았다면 그 힘이 꽤 떨어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 문제의 선수는 데프트(deft)다. 데프트는 배틀로얄에서 KT롤스터B와 맞붙었을 때, 미친 듯한 존재감을 보였었는데 어제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프트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신입이다.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공격에 패기가 넘친다. 어제 경기에서 데프트는 MVP의 에이스 원딜인 임프와 바텀 라인에서 맞붙었다. 클럽 마스터즈에서 임프에게 밀려 결승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데프트.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그는 거세게 임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역시 임프는 임프였다. 데프트의 거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되레 역킬을 따냈다. 확실히 원딜 싸움만 놓고 보면, 임프의 우세였다. 그러나, 데프트의 막강 공격력은 한타 싸움에서 빛을 발했다. 정신없이 치고 받는 난전 상황에서도 데프트는 착실히 킬을 챙겼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제 경기에서 킬 수만 놓고 본다면 데프트가 오히려 케일을 플레이한 이지훈보다 앞섰다.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MVP블루!!!
개인적으로는 롤챔스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LOL 최고의 팀이라 불렸던 CJ프로스트와 CJ블레이즈는 하향세가 뚜렷하고, 나진은 클럽마스터즈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면서, 그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그럼, 남은 건 KT롤스터B 정도인데 이미 KT롤스터B는 배틀로얄에서 MVP블루에게 3:1로 제압을 당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MVP블루도 충분히 LOL의 왕좌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