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수)에 열렸던 LOL 윈터시즌 4강 1차전.

나진 소드와 KT롤스터B팀의 대결은 나진 소드가 승리를 챙겨갔다.

나름대로 몇 번의 접전이 펼쳐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진소드가 우세했던 1차전이었다.

 

그리고 어제 18일(금), LOL 윈터시즌 4강 2차전이 펼쳐졌다.

1차전은 술자리가 있어서 생중계로 보지 못했는데, 어제는 마침 약속이 없어서 네이버 실시간 중계를 통해서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봤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1차전 경기력에 대한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있었는데, 1차전에는 KT롤스터B팀의 잔실수가 많았다고 했다. 팀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팀이라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게 해설자들의 설명이었다.

 

그 얘길 듣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2차전 생중계를 보기 전에 1차전 재방송을 봤었는데, 리그전에서 보여줬던 실력이 전혀 나오질 않았다.

리그전에 아주부 프로스트를 잡는 걸 보고 참 대단한 팀이다 싶었었는데, 1차전에서 나진소드에게 덜미를 잡힌 모습은 리그전 1위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력해 보였다.

 

해설자들의 코멘트가 끝나고, 2차전 생중계가 시작됐다.

KT롤스터B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노트북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1차전하고 비슷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곳은 라간이 맡고 있는 탑 라인이었다. 리그전에서 라간은 KT롤스터B팀의 높은 승률을 안겨줬던 탑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 때문인지 초반부터 나진소드의 탑 플레이어 막눈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첫번째 경기는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나진소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가 아니었기에 두번째 경기에선 더 치열한 혈전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두번째, 세번째 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라간은 첫번째 경기에 이어 두번째 경기에서도 막눈에게 압도당했다.

그리고 세번째 경기에서는 멘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반부터 승기를 완전히 내줘버렸다.

아주부 프로스트와 아주부 블레이즈 간의 치열한 사투를 지난주에 지켜봤던 터라, 두 팀 간의 일방적인 승부는 실망을 넘어 짜증을 유발시켰다.

어제 경기에서 KT롤스터B가 보여줬던 경기력은 4강에 올라온 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래서 나진소드가 잘 해서 이겼다기보다는 KT롤스터B가 스스로 승리를 헌납한 느낌이 들었다.

 

4강 두번째 경기 최종 스코어 2:0 나진 소드 승리!!!

이제는 결승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와 진검승부를 벌일 일만 남았다.

개인적으로 아주부 프로스트 팬이기에 결승전은 조심스럽게 아주부의 승리를 점쳐본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환상의 팀윅과 강철처럼 단단한 멘탈이다.

나진소드의 공격력은 인정하지만, 다섯 명이 뭉치면 여섯 명 이상의 파괴력을 내는 아주부프로스트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2월 2일(토)에 펼쳐지는 LOL 윈터시즌 최종 결승전 경기!!! 무조건 본방사수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