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낯선 이국땅 상하이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LOL전사들이 떴다. ㅎㅎ

탑 라이너 샤이, 미드 라이너 앰비션, 원딜 프레이, 서포터 메드 라이프, 그리고 정글러 인섹.

이들 5명의 전사는 오늘 유럽에서 온 푸른 눈의 전사들과 진검 승부를 펼쳤다.

3전 2선승제의 경기!!!

본래, 오후 7시로 경기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중국 측의 장비 문제로 20분 정도 지나고서야 겨우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유럽 올스타에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드라이너 알렉스 이치와 정글러 다이아몬드 프록스, 그리고 서포터 에드워드가 속해 있어서 1경기부터 접전이 예상됐다. 그런데, 의외로 승부는 2:0으로 싱겁게 한국팀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먼저, 1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한국팀 챔피언: 탑-라이즈, 미드-제이스, 원딜-케이틀린, 서포터-알리스타, 정글러-리신)

초반 라인전은 한국팀이 우세하게 끌고 갔다. 그런데, 유럽팀의 정글러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암살자 이블린으로 암살 갱킹을 보여주면서 주도권을 빼앗아갔다. 덕분에 킬뎃은 2:4로 역전됐고 한국팀은 탑을 내주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중요한 드래곤 한타 싸움에서 인섹이 유럽팀의 뒤로 숨어들어가 발차기를 통한 강제 이니쉬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유럽팀의 궁극기는 허무하고 빗나갔고, 한국팀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 챔프들을 녹여버렸다. 이후, 탑 라이즈와 미드 제이스가 폭풍 성장을 하며 빠르게 라인을 장악해나갔다. 유럽팀은 마지막까지 거세게 저항했지만, 기세가 오른 한국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넥서스가 날아가면서 1경기는 한국팀이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1경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유럽팀의 서포터 에드워드가 메드 라이프의 상징인 블리츠크랭크를 가져간 것이었다. 메라만큼 잘할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지켜봤는데, 역시 원조가 쵝오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 블리츠크랭크하면 그랩이 핵심인데, 1경기에서 에드워드의 그랩은 적중률이 상당히 떨어졌다. 게다가 상대가 알리스타다 보니, 어렵게 당겨도 킬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경기가 끝나고, 10분 정도의 휴식 후에 2경기가 시작됐다.

유럽팀은 밴픽 단계에서 인섹의 리신을 풀어줬다. 1경기에서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당연히, 인섹은 리신을 골랐다. 그리고 2경기에 메드 라이프는 아쉽게 에드워드에게 내줬던 블리츠크랭크를 다시 가져왔다.

(한국팀 챔피언: 탑-라이즈, 미드-다이애나, 원딜-케이틀린, 서포터-블리츠크랭크, 정글러-리신) 

 

2경기는 1경기보다 경기 내용이 더 일방적이었다.

1경기에서는 그래도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활약하면서 어느 정도 균형추가 맞춰줬었는데, 2경기에서는 전라인에 걸쳐 한국팀이 유럽팀을 압도했다.

특히, 탑 라인은 1경기와 똑같은 양상을 보이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렸고 회심의 카드로 들고 나왔던 알렉스 이치의 트린다미어도 초반 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그 존재감이 묻혀버렸다. 그리고 1경기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다이아몬드 프록스도 1경기의 이블린만큼 우디르를 초반 갱킹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결국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초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격차는 중반부에 이르러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할 만큼 벌어졌고, 폭풍 성장한 다이애나와 라이즈가 빠르게 유럽팀의 탑을 무너뜨렸다. 물론, 그 과정에서 메드 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가 깨알같은 그랩으로 적재적소에 킬을 따냈다. 결국, 2경기도 한국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솔직히, 2경기는 한국팀이 잘한 것도 있지만 유럽팀이 조금 힘을 아끼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1경기와 2경기의 경기력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2경기를 모두 가져간 한국 올스타는 중국에 이어 4강에 안착했다.

그에 반해, 패한 유럽 올스타는 중국에 진 북미 올스타와 남은 1장의 4강 티켓을 놓고 싸움을 벌이게 됐다. 두 팀간의 실력 차를 놓고 봤을 때, 유럽팀이 4강에 올라올 확률이 90%이상이다. 유럽팀이 4강에 올라오게 된다면, 다시 한국팀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승부가 펼쳐질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한국 올스타의 4강 경기는 5월 26일에 열린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