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3 KBS연예대상이 열렸다.

예능인들의 축제답게 다채로운 공연과 더불어 여러 분야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에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예상대로 일요예능의 절대강자 개그콘서트가 수상했고, 대상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개그콘서트의 정신적인 지주나 다름없는 김준호가 수상했다. 개그콘서트가 가진 상징성과 흥행성을 따져봤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결과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8년 가까이 해피투게더 한 프로그램만을 꾸준히 이끌어온 유재석이 올해도 무관의 제왕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유독 KBS연예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8년 전에 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그는 꾸준히 대상후보에 이름만 올려놨을 뿐, 끝내 트로피를 손에 쥐지는 못했다.

 

사실, 해피투게더가 시즌3에 접어들면서 시청률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3사 동시간대 경쟁에서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나 해피선데이와 비교하면 솔직히 흥행성 면에서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8년을 이어온 장수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뒷맛이 씁쓸하다.

 

하지만, 유재석 본인은 아마도 진심으로 후배의 대상 수상을 축하해줬을 것이다.

그가 대상 발표 후, 환하게 웃으며 박수치던 모습!!!

그건 가식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