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IEM 카토비체 LOL 4강 2번째 경기 아주부 프로스트 VS 겜빗 게이밍(구 M5)
아주부 블레이즈의 4강전이 끝난 뒤, 30-40분 정도 뒤에 아주부 프로스트의 4강전에 열렸습니다.
아주부 프로스트와 4강전에서 맞붙는 팀은 겜빗 게이밍입니다. 본래 M5로 불리던 팀이었는데, 이번에 스폰서가 바뀌면서 팀명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
최근 아주부 프로스트가 LOL 윈터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터라, 4강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네요.
첫번째 경기부터 아주부 프로스트는 겜빗 게이밍에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가장 큰 패인으로 역시 메드 라이프의 블리츠 크랭크의 극심한 부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메드 라이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그립의 성공률이 2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겜빗 게이밍이 잘한 탓도 있지만, 올림푸스배 LOL 윈터시즌에서 보여줬던 그 움직임이 전혀 나오질 못했습니다.
결국, 메드 라이프가 제대로 서포터의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웅의 그레이브즈까지 원딜로서의 딜을 제대로 넣어주지 못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겜빗 게이밍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첫번째 경기 완패....아주부 프로스트라는 이름값이 무색해지는 실망스런 경기 결과였습니다.
1경기의 실망감을 안고 두번째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경기에서도 메드 라이프의 블리츠 크랭크가 등장했습니다. 첫번째 경기에서 워낙에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내심 소나를 선택하길 바랬었는데.... 불안한 마음을 안고 경기를 지켜보는데, 초반부터 겜빗 게이밍이 강하게 아주부 프로스트를 몰아붙였습니다. 라이즈가 순간이동을 통해서 탑 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내고, 미드 라인에서 애니비아까지 잡아냈습니다. 기선을 제압당하면서 멘탈을 무너졌는지, 아주부 프로스트는 첫번째 경기보다 더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또다시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을 연출해냈습니다. 특히, 두번째 경기에서도 메드 라이프의 블리츠 크랭크는 그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립은 번번히 빗나가고, 한타 싸움에서도 딜이 약한 블리츠 크랭크는 상대팀에게 제대로 딜 한 번 넣어주지 못하고, 순삭당했습니다.
결국,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아주부 프로스트는 첫번째 경기에 이어 두번째 경기도 허무하게 내줬습니다. 제가 알던 아주부 프로스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늘의 경기력은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한타 싸움하면, 아주부 프로스트였는데 겜빗게이밍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아주부 프로스트의 한타는 너무나 무기력했습니다. (시차 적응에 실패한 건가?? ㅠㅠ)
최종 스코어 0:2 아주부 프로스트 완패...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화도 나고 아쉽기도 하네요.
늦은 시간까지 버퍼링 심한 생중계를 지켜봤는데....
이제 남은 건 아주부 블레이즈와 겜빗 게이밍 간의 결승전뿐입니다.
결승전에서 아주부 블레이즈가 겜빗 게이밍을 멋지게 꺾어줬으면 합니다. 결승전도 보고 싶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꿈 속에서나 응원을 해야할 것 같네요.
아주부 블레이즈여~
IEM LOL 우승컵을 꼭 손에 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