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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 풀럼 vs 스완지시티 - 기성용 교체출전 승리
VS
12월 30일 0시, 기성용 선수가 속해 있는 스완지시티가 풀럼과 20라운드 경기를 펼쳤습니다.
풀럼은 맨유에서 불운한 세월을 보냈던 베르바토프가 이적한 곳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인데, 19라운드까지 순위는 승점 21점으로 전체 14위입니다. 최근 3경기에서 계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었던 터라, 스완지시티 입장에서 보자면 승점을 챙기기에 좋은 상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늘 풀럼전에서 기성용 선수는 벤치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라우드럽 감독이 체력안배 차원에서 벤치멤버로 선발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은 전반전은 건네뛰고 후반전에서 경기 중계를 지켜봤습니다. ㅎㅎ;;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여파로 미추가 빠진 상태라, 스완지시티의 공격력이 약화됐을 거란 예상을 했었는데 의외로 전반은 스완지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끝이 났습니다.
의외라는 생각에 출전명단을 살펴봤더니, 오랫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던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이름이 들어있더군요.
기성용 선수는 하프타임에 교체되어,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경기에 투입됐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적잖은 실망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더 잘해주길 기대하며 두 눈 부릅뜨고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부여받은 역할은 전 경기와 비슷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전후방으로 패스를 찔러주고 풀럼 공격진이 스완지 진영으로 파고들면 잽싸게 달려들게 수비를 했습니다.
특별하게 나무랄 데 없는 무난한 활약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후반전이 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언제쯤이나 기성용의 공격포인트가 터질까 기대하고 있는데, 수비 쪽에만 치중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제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기성용 선수가 멋진 스루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습니다.
아쉽게 골기퍼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정말 멋진 패스였습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스완지시티는 수비에 치중하며 승점 3점을 챙기려 애를 썼습니다.
풀럼은 어떻게든 홈에서 패배만은 면하려 애를 썼지만, 스완지시티의 두꺼운 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최종 스코어 2:1
늦게까지 자지 않고 응원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면 일석이조였겠지만,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움직임이 활발해 보여서 앞으로 경기들이 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