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이정진과 강예원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트릭을 봤다. 스릴러 장르라고 하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봤는데... 솔직히, 기대만큼 재밌진 않았다.

 

트릭은 제목 그대로, 속임수가 영화의 재미 포인트다.

주인공 석진은 잘 나가는 교양 프로그램 PD로 또 한 번, 시청률 대박을 노리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폐암 말기 환자인 도준과 그의 부인인 영애를 캐스팅한다.

 

 

말기 폐암 환자인 도준과 그의 아내 영애

 

말기암 환자의 투병생활을 리얼하게 담아낸 그의 프로그램은 차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 인기는 도준과 영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이에, 석진은 좀 더 자극적인 연출을 위해 PD로서는 해서는 안 될 모험수를 두게 된다.

그 모험수는 위험했지만, 시청률 대박이라는 선물을 그에게 안겨준다.

 

 

비열한 미소를 짓는 석진, 시청률을 향한 그의 욕심은 끝도 없이 커져간다.

 

시청률 앞에 PD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석진.

그는 최고의 엔딩을 그려내기 위해 도준의 아내인 영애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넨다.

남편 병수발을 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영애는 긴 망설임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영화 속에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여의사

 

▣ 영화 트릭에는 다소 뻔한 반전이 숨겨져 있다. 감독 나름대로는 열심히 장치를 한 것 같은데... 스릴러 장르를 많이 본 관객들의 눈을 피해가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반전이 약한 탓에 극적인 긴장감도 떨어져, 영화 후반부에 몰입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반전 돋는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는 이들에겐 실망감만 안겨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겨보는 트릭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9점 정도다. 아주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찾아서 볼 만큼의 재미가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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