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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의 벽을 넘지 못한 아류작 <저지드레드 2012> - 실베스타 스텔론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90년대 최고의 액션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던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연으로 출현했던 액션 영화 <저지드레드>가 2012년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극장가를 찾았다.
90년대 개봉했던 <저지드레드>는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첨단무기를 이용해서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미래경찰의 모습을 화려한 그래픽과 화끈한 액션으로 잘 버무려냈었다. 특히, <록키>의 히어로로 전세계에게 얼굴을 알렸던 실베스타 스텔론의 액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십수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저지드레드 2012>는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느끼게 했다.
영화의 배경이나 저지들이 있고 있는 복장이 원작 영화인 <저지드레드>와 상당히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저지 드레드와 신입 저지 앤더슨!!!
드레드는 영화 속에서 헬멧을 전혀 벗지 않는다. ㅎㅎ;;
<저지드레드 2012>에서도 주인공은 최강의 미래경찰로 손꼽히는 드레드다.
그는 철두철미한 법 집행으로 실수를 용납치 않는 냉철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레드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맡겨진다. 그녀는 앤더슨이란 이름을 가진 돌연변이다. 겉보기엔 일반인과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드레드는 시험관의 자격으로 앤더슨과 함께 최악의 범죄율을 자랑하는 피치트리스 빌딩으로 향한다. 피치트리스 빌딩은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그 층이 무려 200개에 달한다.
빌딩에 도착한 두 사람은 세 구의 변사체를 확인하고, 그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나선다.
앤더슨의 활약으로 둘은 손쉽게 범인을 찾아내 연행한다. 그런데, 피치트리스 빌딩의 주인인 마마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방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둘은 빌딩 안에 갇히게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피치트리스 빌딩의 주인인 마마다.
창녀 출신으로 포주를 죽이고 갱단의 두목이 됐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두목이 됐는지 솔직히 이해가 좀 되질 않았다. ㅋ
사면초가에 빠진 드레드와 앤더슨.
둘은 마마가 보내오는 범죄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이기에 그 싸움은 힘겹기만 하다.
하지만, 드레드는 최고의 저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혼자서 적들을 모두 쓸어버린다. 보다 못한 마마가 직접 나서서 드레드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끝이 나고 만다.
결국, 마마는 최후의 수단으로 911을 부른다.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그 숫자의 의미를 쉽게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드레드와 앤더슨은 피치트리스 빌딩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저지드레드 2012>는 2012년에 개봉하는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 색채가 90년대에 가까웠다. 90년대 작품을 업그레이드한 느낌보다는 그 향수를 그대로 되살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너무 단조로웠다.
액션 장르의 특성상 단조로운 스토리는 벗어나기 힘든 한계지만, <저지드레드 2012>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
피치트리스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전투가 이어지는데, 전투가 거듭될수록 지루하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그리고 또하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지드레드 2012>의 주인공은 한 번도 얼굴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드레드 역을 맡은 배우가 칼 어번이라는 걸 알게 됐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는 영화지만.... 원작을 재밌게 봤던 1인으로서 아쉬운 마음을 지울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