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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호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호러영화 <살인소설> - 범인 쫓는 추리물 아님, 낚임 주의
매력적인 배우, 에단호크가 이번엔 한물간 베스트셀러 작가로 열연을 펼쳤다.
그가 이번에 주인공을 맡은 영화는 제목부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살인소설>이다.
에단호크가 맡은 배역은 앨리슨으로, 한때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명 작가다. 그는 새로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감행한다.
그런데, 그가 가족들을 데리고 이사한 집은 섬뜩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다.
일가족이 집 뒷마당에서 나무에 목이 매달려 죽었는데, 그 가족들 중 아이 한 명만 감쪽같이 사라졌다.
앨리슨과 그 가족들.
이때까지도해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칠 불행을 알지 못했다.
그 섬뜩한 집에서 에단호크(앨리슨)는 태연하게 작업실을 차린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날 끔찍한 일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작업실에서 에단호크는 의문의 필름들을 돌려본다. 그 필름에는 각기 제목이 적혀 있었는데, 그 안에 담겨 있는 영상은 끔찍한 일가족 살인장면이었다.
에단호크는 그 사건들 간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필름 속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낸다.
첫번째 단서는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 의문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고, 두번째 단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양이다.
의문의 실체에 조금씩 접근해갈 때쯤, 에단호크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의 근원지는 위층 다락방.
그는 조심스럽게 다락방으로 올라가 그 소리의 실체를 확인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뜻밖의 발견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그려놓은 듯한 조잡한 그림인데... 놀랍게도 그 그림 안에는 그가 필름 속에서 봤던 일가족 살인사건이 표현되어 있었다.
연기력이 돋보이는 할리우드의 대표배우 에단 호크!!!
이 영화는 에단호크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비중이 크다.
그때부터 에단호크는 마음 속에 큰 불안감을 안고, 일가족 살인사건들에 더 큰 집착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부보안관을 통해서 한 명의 교수를 알게 되는데....
그로부터 자신이 발견한 문양에 대해서 뜻밖의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 그 문양은 오래 전부터 부굴이라 불리운 이교도가 사용했던 것인데...부굴은 아이들을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 끔찍한 얘기를 듣고 난 후, 에단호크는 점점 환시와 환청에 시달린다. 그런데, 더 끔찍한 일은 그 뒤에 벌어진다. 그의 딸, 애슐리가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실종됐던 스테파니를 봤다고 얘기한 것이다.
결국, 에단호크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늦은밤 집을 빠져나온다.
새롭게 집을 얻은 그는 더 이상 환청이나 환영에 시달릴 일이 없을 거라 안심했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여전히 그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처음 이 장면 보고 깜놀했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야경증이라는 독특한 병을 앓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ㅋ
일가족 살인사건들의 단서가 된 정체불명의 문양.
이 문양을 썼던 이교도가 부굴이다.
화이트 스크린에 비치는 끔찍한 살인 장면.
그가 몇 번이고 문단속을 했음에도 자다 일어나면 그 필름이 제멋대로 돌아가고 있다.
과연, 그는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까?
<살인소설>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주인공 에단호크의 연기도 훌륭했고, 스릴러 영화다운 사운드와 실감 넘치는 카메라 기법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낚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ㅎㅎ;;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볼 때, 전형적인 범죄스릴러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살인소설>은 범죄스릴러가 아니라 그냥 공포였다. 여름에 봤으면 참 좋았을 ......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보다가 지루할 만 하면 한 번씩 긴장감을 자아내는 소리나 장면이 등장했고, 무엇보다 반전이 소름돋았다. 사람에 따라서 그 반전이 어이없고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만족했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