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2012)

1.8
감독
박광춘
출연
이영아, 온주완, 박수진, 연제욱, 한수현
정보
공포, 로맨스/멜로 | 한국 | 100 분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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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 사실 처음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나라의 공포 장르라는 점이 맘에 걸렸다.

그런데....왜 난 이 영화를 보게 됐을까? 그 원인은 배트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에게 있었다.

몇 달 전쯤, 이용대의 페이스북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일이 있었다. 그 사진에는 반라(?)의 이용대가 비키니 차림의 여자친구와 농도 짙은 애정행각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워낙에 인지도가 높은 선수이다보니, 그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발빠른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이용대 여자친구의 신상이 밝혀졌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일반인이 아닌 신인 연기자 변수미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부러 여자친구가 사진을 유포했을 거란 추측도 나돌았었지만, 나중에 사진을 직접 유포한 범인(?)이 자백이 하는 바람에 그 혐의는 벗겨졌다.

페이스북 사건 이후, 이용대 여자친구를 둘러싸고 갖가지 기사가 쏟아졌다.

그 중에 흥미를 끄는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변수미가 출연한 신작 영화 <수목장>이었다. 

 

결국...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는 <수목장>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신인 여배우라 그런지, 영화 포스터에는 그녀의 얼굴은 나와 있지 않았다. ^^;;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포스터에 얼굴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수목장>의 주연을 맡은 배우 온주완(좌)과 이영아(우)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쌓아온 오랜 커플로 등장한다.


<수목장>은 뒤틀린 애증이 만들어낸 비극을 그려냈다.

주인공 청아(이영아)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억을 잃었다.

그런데, 수목장을 치른 나무를 치료하게 되면서 그녀는 조금씩 잊혀졌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귀신(?)들이 등장하는데, 여타의 공포영화들과 달리 핏빛 가득한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청아 앞에 낯선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녀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 한기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청아 하나만으로 해바라기처럼 바라봤다. 그 감정은 나이가 들어서 더욱 커져갔고, 청아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뒤에도 그 감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뒤틀린 애정은 비극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 비극의 뒤에는 정훈과 지효가 있었다.



정훈을 짝사랑하는 지효!!

그리고 이를 애써 외면하는 정훈.

지효의 빗나간 애정이 수목장의 비극을 불러낸다. 


청아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한기.

그 집착이 그를 미치게 만든다. 


청아, 한기, 정훈, 지효.

이 네 사람은 전형적인 사각관계를 보여준다.

 

한기<  청아 <> 정훈 >지효

 

뒤틀린 애정. 방향을 잃어버린 사랑은 분노와 증오로 변하고, 그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자아낸다.

수목장은 그 비극을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서 그려내는데, 그 나무가 바로 수목장에 쓰인 나무다.


 수목장은 유골을 나무 밑에 묻어 자연에 회귀하게 하는 장묘 방법이다.


<수목장>의 간단한 감상평!!!

 

수목장은 한 마디로 표현해서 참 재미없는 영화다.

공포, 드라마, 멜로라는 다양한 장르를 차용하고 있지만, 어느 장르 하나 제대로 표현된 게 없다.

그래서 몰입도가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잠이 밀려온다. 공포 영화 보면서 <수목장>처럼 졸리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그대에게 이 영화를 강추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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