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매라신, 블리츠크랭크로 신의 한수를 선보이다. <아주부 블레이즈 대 아주부 프로스트 준결승전>
2013년 1월 9일 6시 30분!!!
LOL역사를 뒤흔드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아주부 클랜!!! 국내 LOL계를 대표하는 명문 클랜이다.
프로팀으로 거듭난 지금도, 아주부의 실력은 그 명성만큼이나 대단하다.
두 팀은 8강전에서 상대팀을 3:2로 어렵게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탈락의 위기 속에서도 두 팀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승리에 대한 집념을 이어갔다.
결국, 8강전에서 두 팀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던 LG IM과 CJ 엔투스는 결승점을 눈 앞에 두고 좌절의 눈물을 흘렸다.
두 팀이 8강전을 승리를 장식하면서, 역사적인 준결승 무대가 마련됐다.
한 집안 식구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두 팀의 끝판 대결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LOL 윈터시즌 준결승전은 1,2차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수요일에 열렸던 1차전에서는 피 튀기는 혈투 끝에 아주부 프로스트가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전문가들도 쉽게 승부를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두 팀은 그야말로, 명승부라 부를 만한 경기들을 연이어 펼쳤다.
그 경기들 중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아주부 블레이즈가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던 4경기다.
4경기에서 아주부 블레이즈는 억제기 세 개가 모두 부서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이며, 끈질기게 넥서스를 지켜냈다. 보통 억제기가 밀려버리면 슈퍼미니언 때문에 넥서스를 지키지 못하고 GG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부 블레이즈는 슈퍼미니언들의 폭풍 같은 웨이브를 모두 막아내고, 성장에서 밀려 있던 챔피언들을 극강모드로 키워냈다.
반격의 무대가 마련되자, 4경기의 MVP로 선정된 잭 선장의 케이틀린이 아주부 프로스트의 심장에 사납게 총알을 박아넣었다. 사정거리가 상대 챔피언을 압도한 케이틀린은 거듭된 전투에서 치명적인 킬을 따냈다.
결국, 아주부프로스트는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어이없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아주부 프로스트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의 참혹한 결과였다. 그때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듯, TV화면에 비친 아주부 프로스트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4경기의 충격적인 패배로 2:2 동점이 된 상황!!!
객관적으로 아주부 프로스트보다는 아주부 블레이즈의 승리가 점쳐졌다.
생방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멘탈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4경기의 여파가 5경기에도 고스란히 미칠 것이라 짐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주부 프로스트는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블라인드 모드에서 진 적이 없었다. 블라이드 승률 100%를 자랑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부 프로스트는 멘탈이 붕괴된 상황에서 5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그 승리의 주인공은 3경기에서 신의 컨트롤을 보여줬던 매드 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였다.
3경기에서 매드 라이프는 서포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딜러 못지 않은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었다. 매드 라이프가 기록한 킬과 어시스트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귀신같이 팔을 뻗어서 상대 챔피언을 납치(?)해가는 기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매라신의 문제의 블리츠크랭크.
(로켓손) 오른손을 발사하여 피격당하는 적을 기절시키고 80/135/190/245/300(+1.0)의 마법피해를 입히며
적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사정거리: 925) 재사용 대기시간: 20/19/18/17/16
문제의 5경기에서도 매드 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는 로켓손을 이용해서 상대 챔피언을 무자비하게 납치해왔다. 특히, 한타 싸움이 일어나려는 찰나에 뻗어가는 로켓손은 거의 적중률 100%를 자랑했다. 게다가 일단 끌려오면, 순삭을 당하기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결국, 5경기는 매드 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와 샤이의 올라프 조합으로 아주부 프로스트가 4경기의 패배를 제대로 되갚아줬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끈질기게 버텨보려 했지만, 사정 봐주지 않고 몰아치는 공격에 결국 넥서스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최종 스코어 - 3:2 >>> 아주부 프로스트의 힘겨운 승리로 1차전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완전히 승자가 가려진 것은 아니다. LOL 윈터시즌 준결승전은 1.2차에 걸쳐서 승부가 겨뤄지는데 금요일 6시 30분에 아주부 프로스트와 아주부 블레이즈간의 2차전 경기가 치러진다.
비록 1차전은 아주부 블레이즈가 패했지만, 2차전에서 아주부 블레이즈가 3:2의 승리를 겨룰 경우 두 팀은 마지막 데스 매치를 통해서 결승 진출팀을 결정짓게 된다. 벌써부터, 두 팀 간의 대결이 기대가 되는데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오늘 열릴 2차전은 관심사는 역시..... 블리츠크랭크의 밴 여부다. 아마, 아주부 블레이즈 입장에선 눈엣가시같은 블리츠크랭크를 무조건 밴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맞설 매드 라이프의 챔피언 선택은 어떻게 될런지.... 1월 11일 저녁6시 30분, 옥션과 네이버를 통해서 생중계될 LOL 윈터시즌 준결승 2차전!!! 무조건 본방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