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LOL팬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들었던 롤챔스 썸머시즌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퇴근이 늦었던 관계로 첫번째 매치업은 보지 못하고, 두번째 매치업으로 진행됐던 나진소드와 CTU간의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프로팀인 나진소드와 아마추어팀인 CTU의 대결이었기에 솔직히 일방적인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1경기부터 CTU는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1경기에서 CTU는 라인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 절묘한 한타 싸움으로 막판까지 나진소드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특히, 정글러로 활약했던 라쿤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라쿤 선수는 자크를 플레이했었는데, 초중반 드래곤 스틸을 두 번이나 해냈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새총 발사로 드래곤에게 달려들면서 나진소드 선수들의 멘탈을 거세게 흔들었습니다. 라쿤 선수의 활약은 드래곤 스틸 이후에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무난하게 붙으면 CTU쪽이 이기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라쿤 선수가 절묘하게 바운스로 이니쉬를 걸면서 나진소드의 진영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그 이니쉬를 발판으로 CTU는 결정적인 한타 싸움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덕분에 중후반부에 나진소든 CTU에 킬을 역전 당하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나진소드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가장 빛나는 활약은 나진쉴드에서 나진소드로 팀을 옮긴 엑스펜션 선수였습니다.

엑스펜션 선수는 나진소드의 새로운 탑 라이너로서 1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가 플레이한 레넥톤은 전형적인 탱커의 역할을 넘어 딜까지 퍼붓는 완전체(?)로 진화했습니다. 몸빵도 되고 딜도 되는 레넥톤의 파고들기. 후반 결정적인 한타 싸움에서 엑스펜션 선수는 궁극기 강신과 함께 템빨로 CTU 선수들을 참살했습니다.

 

결국, CTU는 아쉽게 1경기를 나진소드에 내줬습니다.

경기는 패했지만 1경기에서 보여준 CTU의 실력은 스프링 시즌의 SKT T1 2팀을 연상케했습니다.

 

<1경기 MVP : 나진소드 엑스펜션>

 

1경기를 아쉽게 내준 CTU는 2경기에서 다소 느슨한 밴픽으로 게임에 임한 나진소드를 압살했습니다.

2경기의 지배자는 CTU의 미드라이너 미마 선수였습니다. 미마 선수는 2경기에서 그라가스를 플레이했는데, 해설자분들이 말하길 그라가스 장인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중계하는 내내, 미마가스라는 이름이 스피커에서 쉴 새 없이 흘러나왔습니다.

미마 선수는 그라가스로 같은 라인에 섰던 쏭 선수를 압도했습니다. 쏭 선수는 1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도 신드라를 플레이했는데, 경기 초반에 그라가스에게 솔로킬을 당하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이후, 연이은 한타에서도 미마는 환상적인 술통폭발 활용으로 나진소드의 진영을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진영이 무너진 나진소드는 CTU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결국, 2경기는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CTU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2경기 MVP : CTU 미마>

 

경기 총평:

 

- 경기스코어는 1:1이지만, 내용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CTU의 우세승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CTU는 1경기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나진소드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초중반에 벌어진 격차 때문에 결국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무섭게 몰아치는 공격은 여느 프로팀 못지 않았습니다. CTU가 만약, 오늘 보여준 실력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만 있다면 8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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