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국내 롤팬들을 흥분케하는 경기가 열렸습니다.

바로 형제팀인 CJ블레이즈와 CJ프로스트의 준결승전!!!

지난 롤챔스 윈터시즌에서도 4강전에서 맞붙어 명경기를 연출했던 두 팀이었기에, 오늘 준결승전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연 CJ내전은 허무하게 3:0으로 일방적인 싸움이 만들어졌습니다.

CJ블레이즈의 압도적인 승리!!!

1경기부터 3경기까지 CJ프로스트는 단 한 번도 CJ블레이즈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밀리다가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습니다. 이번 준결승전을 통해서 확실히 두 팀간의 실력 차가 느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게 차이를 보인 라인은 원딜과 정글!!

 

건웅 선수가 탈퇴하면서 새롭게 CJ프로스트에 합류한 헤르메스 선수는 원딜로서의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메드 라이프 선수가 서포트를 함에도 초반 라인전부터 지속적으로 캡틴 잭 선수에게 밀렸고, 원딜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메드 라이프 선수 특유의 공격력까지 묻히고 말았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확실히 티가 난다고 하더니... 건웅 선수 못한다고 작년에 욕 많이 했었는데, 헤르메스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건웅 선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4강까지 오는 동안, 헤르메스 선수가 혼자서 돋보인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존재감 없는 원딜 ㅠ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했었는데, 헛된 희망이었나 봅니다.

 

헤르메스 선수 못지 않게, 오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가 정글러 클템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은퇴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상대팀의 헬리오스 선수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글러하면 갱킹이 핵심인데, 3경기에서 클템 선수는 전혀 갱킹각을 잡지 못하고 헤맸습니다. 타이밍이 안 맞는 갱킹으로 괜히 다른 라인이 밀리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한타 싸움에서도 먼저 이니쉬를 걸면서 유리한 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럴거면, 무슨 배짱으로 상하이에는 간 건지... 해설할 시간에 차라리 연습을 하는 게 더 나았을 듯...)

 

두 선수 외에..나머지 세 선수도 이번 준결승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뭐, 빠른별 선수와 샤이 선수는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워낙에 같은 라인에 섰던 엠비션 선수와 플레임 선수가 강하다보니... 그래서, 메드 라이프 선수의 플레이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1인분 이상의 역할은 해줬지만,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메라신은 끝내 강림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내심, 상하이 올스타때 보여줬던 그 플레이를 기대했었는데....

 

형제팀의 내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CJ프로스트와 CJ블레이즈 간의 준결승!!!

솔직히, 팬의 입장에서는 무척 실망스런 경기였습니다.

지난 윈터시즌(3:2, 블라인드 픽까지 가는 접전)을 기대하면서 지켜봤는데, 강팀이 일방적으로 약팀을 찍어누르는 구도로 경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김이 확 빠져버렸습니다. 오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CJ프로스트는 영원히 고통받는 메라의 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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