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드래곤 헌터> 영화리뷰 - 기대 이하의 액션과 스토리
드래곤 헌터 (2013)
Dragon Hunters
- 감독
-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 출연
- 장광, 김기리, 뱅상 랭동, 마리 드리온, 패트릭 팀싯
- 정보
-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 | 80 분 | 2013-01-24
오늘 리뷰해 볼 영화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헌터>다.
2010년에 개봉해 국내에서 꽤 큰 인기를 끌었던 <드래곤 길들이기>와 그 소재가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드래곤 길들이기>를 재밌게 봤던 터라, <드래곤 헌터>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드래곤 헌터>는 <드래곤 길들이기>에 비해 확실히 그 재미가 떨어졌다.
<드래곤 헌터>에는 네 명의 중심인물(?)이 등장한다.
200% 부족한 드래곤 헌터 리안추, 입만 산 협상꾼 귀즈도, 말괄량이 공주 조이, 그리고 개처럼 생긴 불꽃 드래곤 헥터.
본래, 조이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말이 좋아 팀이지 셋이 뭉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민폐만 끼치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리안추가 위험에 빠진 조이를 구하게 되면서 위대한(?) 드래곤 헌터의 여정이 시작된다.
불꽃 드래곤(?) 헥터와 어딘가 모르게 부족해 보이는 드래곤 헌터 리안추!!
왕년에 드래곤 헌터로 명성을 날렸던 조이의 삼촌!
좀비 드래곤 덕분에 눈이 멀어버렸다.
조이의 삼촌은 한때 드래곤 헌터로 명성을 날렸던 왕이다.
하지만, 지금은 좀비 드래곤에게 두 눈을 잃은 뒤 퇴물이 되어버렸다.
그는 세상을 파멸로 이끌 좀비 드래곤을 막아야 한다며 조이가 데려온 리안추에게 헌터의 임무를 맡긴다.
리안추는 엉겁결에 그 임무를 맡게 되고, 일행들과 함께 세상의 끝으로 향한다.
여정 중에 귀즈도와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박쥐 드래곤(?)의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리안추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세상의 끝과 마주하게 된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 조이의 삼촌이 얘기했던 좀비 드래곤이 등장한다. 두 눈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지는 존재. 과연 200% 부족한 리안추가 좀비 드래곤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말괄량이 공주 조이.
리안추는 동경하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
박쥐들이 합체하면 이런 모습의 박쥐 드래곤(?)이 된다.
불도 뿜고, 충격을 받으면 다시 박쥐로 흩어진다.
<드래곤 헌터>의 스토리 구조는 전체적으로 엉성하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순차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드래곤 헌터>는 중간이 없이 곧바로 결말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망스러웠던 건, 드래곤의 퀄리티와 전투신이었다.
<드래곤 헌터>는 드래곤을 소재로 했음에도 드래곤의 존재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다. 주인공 리안추와 함께 다니는 헥터는 드래곤(?)보다는 개에 가깝고, 중간에 리안추 일행을 습격하는 박쥐 드래곤(?)도 정상적인 드래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드래곤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꼈었는데, <드래곤 헌터>에서는 그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동화적인 색채가 강한 <드래곤 헌터>...
어른들보다는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영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