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아 타이거즈 마운드를 책임졌던 두 명의 용병이 201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기분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는 휘청거리던 기아마운드를 어렵게 끌어간 장본인들이다.

 

앤서니 르루는 시즌 초반에는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지만, 시즌 중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해서 결국 시즌 막바지에 두 자리 승수(11승)를 기록했다. 빠른 공보다는 완급조절과 컨트롤이 뛰어나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상당히 노련한 면모를 보여주는 우완투수다.

그리고, 리 소사는 라미레즈 퇴출 이후에 기아 스타우터들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낚아챈 월척이다. LG의 강속구 투수인 리즈와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는데 누가 친구 사이 아니랄까봐, 강속구가 특기다.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는 분명한 약점이 있지만,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소사만의 직구는 쉬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소사는 아쉽게 시즌을 9승으로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합류시기가 늦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앤서니 르루보다 더 대단한 성적을 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2 팔도 프로야구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였다.

시즌 초에 한껏 부풀었던 마음이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완전히 가라앉았고,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을 때 응원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원망의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미 2012 시즌은 끝이 났다. 이제는 2013년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때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대다수의 선수들이 복귀했고, FA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날쌘돌이로 불렸던 김주찬까지 영입했다.

김선빈-이용규-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과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LCK포 라인!

 

2013 프로야구 시즌에는 기아 타이거즈가 다시 성난 울음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아 타이거즈의 V11.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의 활약 속에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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