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목요일 0시에 스완지 시티와 레딩 간의 19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교체출전했던 기성용 선수는 이번 레딩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습니다.

상대팀은 레딩은 EPL랭킹 최하위로, 승점 3점을 얻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아쉽게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반전은 스완지 시티가 확실한 점유율 우위를 가져갔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레딩의 작전에 말려들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미추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아쉽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에서 기성용 선수는 그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레딩 선수들이 촘촘하게 수비벽을 쌓다보니, 이렇다 할 패스 루트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킥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데 구즈만이 교체멤버로 등록되면서 전반전의 세트피스 상황은 기성용 선수가 거의 도맡아 찼었는데, 제대로 공격진의 머리나 발끝으로 향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된 뒤, 후반전에는 레딩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스완지시티는 거세진 레딩의 공격에 휘말리면서 실수를 연발하고,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딩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스완지 시티의 공격에도 물꼬가 터졌습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의 결정적인 유효슈팅이 나왔습니다. 방향만 조금 틀어찼어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날카로운 다이렉트 슈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 기성용 선수의 존재감은 다시 흐려졌습니다.

전방으로 깊숙히 파고들지 못하고, 중앙에서 헤매는 동작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직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은 것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미추가 발목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되어 나가고 스완지 시티는 급격하게 수세에 몰렸습니다.

중원의 허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레딩 공격수들에게 연속적으로 슈팅 기회를 내줬습니다.

수비수 치코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스완지시티는 아마도 리그 꼴찌인 레딩에게 승점 3점을 헌납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스완지시티 VS 레딩 19라운드 경기 결과 - 0:0 (무승부)

 

 개인적으로 기성용 선수의 느린 움직임이 많이 아쉬웠던 경기입니다.

패스가 잘 통하지 않을 땐, 빠르게 치고 들어가서 새로운 패스 루트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기성용 선수의 느린 발이 자꾸만 공을 뒤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비적인 움직임에서도 체력적인 부분이 받쳐주지 못한 것인지 자꾸만 공격수를 놓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기성용 선수가 앞으로는 좀더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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