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헬스장에 운동하러 갔다가 도박파문으로 사회적인 큰 물의를 야기했던 이수근의 복귀작, 죽방전설을 봤다. 죽방은 주먹으로 얼굴을 친다는 뜻이지만 이수근이 출연하는 죽방전설은 얼굴 대신 큐대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일종의 스포츠 예능물이었다. 죽방전설의 메인소재는 당구다. 당구는 남자들 사이에선 국민 스포츠(?)라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수근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당구계의 숨은 일반인 고수들을 찾아 대결을 펼친다. 이수근 팀에는 고수격인 프로당구 선수 차유람, 사구 400점의 이수근, 250점의 석주일(게스트)이 포진되어 있는데(나머지 멤버 정인영 아나운서와 개그맨 장동혁은 얼굴마담과 입담 좋은 해설역할을 맡고 있다), 첫방에서 일반인 팀을 무참히 꺾어버린다.

 

죽방전설 1회 방영분은 제법 흥미롭게 봤다. 귀에 익은 당구용어들과 그래픽을 통해 구현되는 공의 각도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구를 제외한 부분들은 솔직히 별로였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수근의 진행능력은 1박 2일 시절과 비교해 전혀 나아진 바가 없었고, 장동혁의 입담도 개콘 시절의 재탕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1화는 프로그램 자체의 흥미도 때문에 엔딩까지 지켜봤지만~ 1회에서 보여준 포맷을 그대로 반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채널이 돌아갈 것 같다.

 

죽방전설 방영안내

 

  - 본방시간 : KBSN 스포츠 매주 월요일 낮 12시 10분

  - 고정 출연진 : 이수근, 차유람, 정인영, 장동혁(게스트 1명은 매주 선발하는 방식으로 보임)

  - 죽방전설팀을 꺾은 일반인 고수팀들을 모아 왕중왕전 진행, 우승팀에겐 총상금 1천만원이 주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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