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쌍록. 1: 연옥화검

저자
사도연 지음
출판사
파피루스 | 2012-11-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도연 신무협 장편소설 『무쌍록』 제1권. 전장에서의 칼 받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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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대여점에 들렸다.

그간 블로그를 만지느라 정신이 없어서, 분신과도 같았던 책들을 손에서 떼어놓고 지냈었다.

오랜만에 들른 대여점에는 전에 없던 신작들이 여러 편 책장에 꽂혀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사도연이라는 작자명과 <무쌍록>이라는 제목이었다.

 

사도연 작가의 작품은 그 동안 여러 편 읽었었다.

신무협 작가군 중에선 필력과 무협 전반에 대한 지식이 남다른 작가 중 하나로 작품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무겁다.

그의 전작들이 상당부분 복수를 모티브로 삼은 까닭도 있지만, 필력 자체가 가벼움을 추구하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무쌍록>은 사도연 작가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처녀작인 <절대검천>부터 <혈사자> <태극신무> <절세무혼>까지 한 질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물론, 완결까지 독파한 책은 절대검천뿐이다. ㅠㅠ 이상하게, 완결권은 안 보게 돼서.....)

 

<무쌍록>은 두 갈래로 나뉘어진 마교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자운룡은 어린 시절, 한 남자의 손에 이끌려 천산마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7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그 남자가 자운룡을 다시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자율목. 염천마맥을 잇는 마존으로 천산마교에서 장로로 있는 고위급 인사다.

그는 마교인답지 않게 평화를 부르짖는 자였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언제나 자유로운 바람이 되고자 했다.

 

자운룡은 자율목의 제자가 되어 염천마맥의 후계자가 된다.

자율목은 자운룡이 이제껏 누려보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하지만, 마월의 특수요원으로 오랜 시간 훈련을 쌓아온 자운룡은 쉽게 자유라는 달콤함을 만끽하지 못한다.

 

두 사람이 사제의 연을 맺은 한 달 뒤.

자율목은 일남일녀의 방문을 받고, 갑작스럽게 곤륜의 혈마교로 떠난다.

자운룡은 사부와 함께하고자 했지만, 자율목은 안전을 이유로 그 청을 거부한다.

홀로 집에 남게 된 자운룡은 낙일을 찾아간다. 낙일은 그가 7년 동안 머물렀던 마월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무력단체로 싸움귀신들이 모인 곳이다.

자운룡은 낙일을 찾아간 이유는 진유환이란 남자 때문이다.

(사부를 찾아왔던 일남일녀가 바로 진유환과 그의 여동생 진민아다.)

진유환은 마영팔재의 일인으로 낙일의 대주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천마가 남긴 열 개의 마병중 하나인 수라창이 있었다.

자운룡은 진유환의 강함을 닮고자, 낙일의 일원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낙일의 대원들과 어울리면서 그는 조금씩 '정'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던 가운데 자운룡에게 악몽같은 일이 닥친다.

곤륜 혈마교의 부교주인 환야가 사절로 떠났던 자율목의 목을 가져온 것이다.

이 일로... 둘로 갈라졌던 천산마교와 혈마교는 마교 통일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데... 그 전쟁에는 절대자들 간의 은밀하고 추잡한 거래가 있었다.

자운룡은 그 진실을 파헤치고, 사부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

 

 사도연 작가의 글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무협소설이란 게 소재면에서는 딱히 새로울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이 서사적인 부분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사도연 작가의 글은 물 흐르듯 스토리가 전개되어 자연스럽게 서사가 이뤄진다. 그래서 몰입도가 강하고, 자연스럽게 다음권을 찾게 된다.

 

아...빨리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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