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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K, KT블리츠 3:0으로 제압 - 롤챔스 윈터 결승 진출, 롤챔스 15연승 달성

드림마스터 2014. 1. 9. 07:49

 

 

 

 

 

지난해 롤챔스 섬머시즌과 롤드컵 시즌3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SKT T1 K!!

그들은 롤챔스 윈터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어제 열린 롤챔스 윈터 준결승전에서 SKT T1 K는 난적으로 평가받던 KT블리츠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SKT T1 K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던 KT블리츠는 1경기와 3경기에서 SKT T1 K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사투를 벌였지만 마지막 뒷심이 따라주지 못했다.

 

SKT T1 K는 정말 철옹성 같은 팀이다.

일반적인 프로팀의 구성을 보면, 1~2명의 에이스를 중심으로 나머지 팀원들이 손을 보태는 느낌인데 SKT T1 K은 다섯 명 전원이 에이스의 포스를 풍긴다.

 

어제 경기만 봐도 그렇다.

1경기에서 페이커가 부진했다.

류의 그라가스를 상대로 암살자 르블랑을 꺼내들었지만, 중후반까지 한 번도 킬을 따내지 못하며 미드의 주도권을 류에게 내줬다.

그런데, 다른 라인에서 페이커를 대체하는 에이스 플레이가 나왔다. 바로 국대 원딜로 평가받고 있는 피글렛의 베인이었다.

피글렛은 요즘 메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베인으로 소위 하드 캐리를 했다.

만만찮은 상대인 스코어가 맞라인에 서 있었지만, 피글렛의 베인은 경기 초반부터 봇라인을 지배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그리고 투 코어템이 갖춰진 시점부터 한타 때마다 맹활약했다.

 

2경기는 SKT T1 K의 모든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MVP는 임펙트가 선정됐지만, 다른 팀원들의 활약도 그에 못지 않았다.

덕분에 게임은 원사이드하게 끝났다.

 

3경기는 1경기에서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페이커가 완벽하게 부활해 미쳐 날뛰었다.

롤드컵에서 처음 선을 보였던 미드 리븐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1렙때부터 과감한 딜 교환으로 맞라인에 선 그라가스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CS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페이커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궁극기가 갖춰진 타이밍부터 맵을 넓게 쓰면서 날카로운 로밍으로 킬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경기였던만큼, KT블리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소위 롤계의 메시라 불리는 페이커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중요한 한타 교전에서 번번히 중요 딜러를 끊어냈다.

 

그런데, 승부가 끝났다 싶었던 순간에 이변(?)이 발생했다.

쌍둥이 타워가 다 날아간 시점에 넥서스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는데, 나미의 해일에 의해 딜로스가 발생하면서 넥서스를 공략하던 SKT T1 K의 챔프들이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부활까지 50여초가 남은 상황.

KT블리츠는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퍼플 진영으로 매섭게 달렸다.

그 와중에 푸만두의 자이라가 몰래 넥서스를 깨보려 했지만, 그라가스에게 발각돼 장렬히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KT블리츠의 마지막 영혼의 한타는 끝내 실패로 끝이 났다.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까지 두들기다 부활한 세 명의 챔프들에게 뒤를 잡히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