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시즌 4월 24일차 경기결과 <SKT T1 2팀 VS KT롤스터A> 2:0 SKT 완승!!
심심했던 월요일, 화요일이 지나고 드디어 롤챔스 경기가 열리는 수요일이 됐습니다.
오늘 첫번째 매치업은 조 1위와 조 최하위의 흥미로운 구도가 짜여졌습니다.
SKT T1 2팀은 현재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주도했던 MVP블루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는데, 그들의 경기력을 보고 있으면 웬만해서는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에 반해 KT롤스터A는 형제팀인 KT롤스터B가 B조 선두로 올라서 있는 것과 반대로 A조 최하위로 쳐져 있습니다. 정글러인 카카오 선수가 매경기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팀원들이 제몫을 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가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는데, KT롤스터A는 SKT T1 2팀과 현격한 전력 차이를 보이면서 0:2로 완패했습니다.
1,2경기 모두 KT롤스터A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퍼블을 만들어내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는데요, 그 주도권을 중반까지 끌어가지 못하고 SKT T1 2팀의 막강한 공격력에 무너져내렸습니다. 1경기에서는 SKT T1 2팀의 정글러 자크의 활약이 컸습니다. 뱅기 선수가 자크라는 새로운 챔피언을 픽해서 게임에 임했는데, 경기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자크의 생김새는 꼭 녹색 마인부우처럼 생겼는데, 슬라임처럼 끈적거리는 팔을 앞으로 뻗어 상대를 공격합니다. 그리고 자크의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재생(?)하는 스킬이었습니다. 분명 상대팀의 공격이 온 몸이 터져서 바닥에 널브러졌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 조각들이 다시 뭉쳐서 거짓말처럼 되살아났습니다. 마치 코어템인 수호천사를 쓴 느낌이랄까? ㅋㅋ 암튼, 자크가 정글러로 맹활약하면서 1경기는 SKT T1 2팀이 완전히 주도했습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에이스인 페이커 선수의 존재감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한타 싸움에서만큼은 페이커 선수가 플레이했던 카직스가 KT롤스터A의 챔프들을 캐리하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습니다. 1경기는 SKT T1 2팀의 완승!!!
1경기를 너무 쉽게 내줘버린 KT롤스터A팀은 2경기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정글러 카카오 선수가 신(?)으로 빙의돼 정글 엘리스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정글러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너를 능가하는 CS를 먹고 킬도 무려 5킬을 따냈습니다. 물론, 초반에 엘리스가 흥할 수 있었던 데에는 SKT T1 2팀의 서포터 모데카이저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 푸만두 선수가 플레이했던 모데카이저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원딜인 베인과 뭉쳐다니면서 라인을 클리어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하기는 했지만, 스킬 자체가 이렇다 할 게 없어서 보는 내내 좀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데카이저가 게임 중반부를 넘어서자 드디어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데카이저의 궁극기!! 죽은 상대팀 챔프를 되살려내는 기술인데, 결정적인 한타 싸움에서 모데카이저가 초반에 죽인 상대 챔프를 살려내 아군으로 만들면서 5:5구도가 순식간에 6:4구도로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되살아난 게 잘 큰 엘리스라 KT롤스터A팀으로선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 한타에서 SKT T1 2팀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가 마무리됐습니다. 2경기는 접전 끝에 SKT T1 2팀의 승리!!!
최종 스코어 2:0 SKT T1 2팀의 승리!!
SKT T1 2팀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고, KT롤스터A팀은 8강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윈터 시즌에서는 8강에서 형제팀과 맞붙었었던 KT롤스터A팀이었는데.... 아쉬움이 꽤 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