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6일차 경기결과 - SKT T1, 레몬독스 완파 (현재, 4승 1패)
9월 21일 롤드컵 개막 6일차.
어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삼성 갤럭시 오존의 뒤를 이어, SKT T1이 레몬독스와 두번째 매치업을 가졌다. 첫번째 매치업에서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던만큼, 밴픽 단계에서부터 긴장감이 넘쳤다.
밴픽에서 SKT T1은 숨겨둔 카드를 두 장 꺼내들었다.
미드 리븐과 원딜 코르키였다.
그런데... 카드 한 장이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페이커의 리븐이 무리하게 맵 중앙에서 움직이다가 위쪽(바론) 방향에 매복해 있던 레몬독스의 챔프들에게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하면서 퍼블을 내줘버린 것이다. 레몬독스의 미드라이너가 제드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치명적인 실수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SKT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미드가 밀리는 상황을 탑과 바텀에서 만회를 한 것이다.
특히, 임펙트의 신지드가 맹활약했다.
임펙트는 신지드로 탑 라인을 종횡무진하며 2:1, 3:1 구도에서 끈질기게 죽지 않고 라인을 유지시켰다. 그 사이, 바텀의 코르키-자이라 조합이 첫번째 탑을 부쉈다. 그리고 탑과 바텀 듀오는 라인을 바꿔 다시 탑을 공략했다. 이때부터 두 팀 간의 격차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격차를 바탕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리븐도 무럭무럭 성장해 아이템을 갖춰갔다. 그리고 이어진 드래곤 한타 싸움에서 SKT T1은 딜을 집중시키며 대승을 이끌었다. 그때, 먹은 킬을 바탕으로 코르키가 1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삼위일체를 완성시켰다.
삼위일체를 갖춘 피글렛의 코르키는 전장을 지배했다.
어떤 챔프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무지막지한 딜을 퍼부었다.
그리고 코르키 앞에서 죽지 않는 챔프(?) 신지드가 어그로를 끌며 한타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결국, SKT T1은 탑을 단 하나만 내주는 준퍼펙트 게임으로 레몬독스를 침몰시켰다.
오늘 1승을 추가함으로써, SKT T1은 4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A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PS. 오늘 두번째 경기, TSM과의 매치업에서 SKT T1이 승리하게 될 경우, SKT T1은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