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 없는 기아의 고액 연봉선수들 - 이범호, 김상훈!! 5월 15일 SK전 패배의 주역~
5월 15일 스승의 날!!!
전 경기에 어렵게 연패를 끊어낸 기아 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가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스승의 날이라 그런지, 유난히 관중석에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비쳤다.
오늘 기아 선발은 양현종. SK선발은 세든.
둘 다 선발 쪽에서는 잘 나가는 투수들이라,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그리고 그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양현종과 세든. 두 투수는 나란히 양팀 타자들을 맞이해 선전을 펼쳤다.
결국, 9회초까지 3:3의 팽팽한 균형추가 맞춰졌다.
하지만, 9회말에 승리의 여신이 기아타이거즈에 손을 흔들었다. 무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6번 타순으로 내려간 이범호.
올 시즌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에 간절히 외야플라이를 기대했다. 그런데... 이범호는 무기력한 방망이질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뒤이어 짱어 김상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1사가 되었기에 병살타가 나오면 이닝이 종료될 수 있는 상황. 그래도 아직까지는 외야플라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남아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그건 헛된 기대였다. 무기력한 루킹 삼진. 배려의 포수답게 SK와이번스의 박희수에게 이닝을 무사히 종료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김상훈에 이어 박기남이 타석에 들어섰다.
가끔씩 대타로 한 방을 터뜨려주는 포카리박이기에 마지막 희망을 가져봤다.
하지만, 주전으로 출전한 박기남의 방망이는 무뎠다. 허무하게 그의 방망이 끝에서 이닝은 종료됐고, 결국 9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날려버린 기아는 11회초 송은범의 폭투로 다 잡은 승리를 SK에 헌납했다.
오늘 경기는 팬의 입장에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순 없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눈앞에서 놓치는 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됐다.
9회말 무사 만루 찬스... 누가 봐도 이기는 경기였다. 안타도 아니고, 외야 플라이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데 그것도 못하고 세 명의 타자가 죽어버리다니. 이들을 과연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범호와 김상훈은 멘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작년 한 해 이범호는 병원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김상훈은 FA체결 이후 타석에서 줄곧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 다 타이거즈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고액연봉자들이다.
프로에게 돈은 곧 실력이다. 그런데, 이 둘은 돈값을 전혀 못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한, 기아 타이거즈는 올해도 우승은 커녕 4강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